The Road : Cormac McCarthy ★★★★☆
Media ♣/Book 2008/05/15 00:03코엔형제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원작? - 코맥맥커시(Cormac McCarthy) - 퓰리처상 수상? - 교보문고 - "The Road" ? - 확떙김
이렇게 우연히 만난 작품이었는데, 최근들어 이렇게 깊이 빠져서 읽었던 작품이 없었던 것 같다. "책"이 아니라 "작품"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소재는 매드맥스류의 막장 지구 최후의 날 SF 액션성이고, 예전부터 써먹던 내용에, 스토리 라인 또한 거의 없으며, 전체적인 상황에 개연성도 거의 생략되어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호흡을 멈추기 힘들게 만드는 강인한 힘이 있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읊어주는 듯한 독특한 시적인 문체와 대화들이 주는 깊은 인상이 책을 덮은 지금에도 계속 머리 속을 맴돈다. 이러한 문장들이 하나씩 하나씩 쌓아간 아버지와 아들의 감정은 그래서 더욱 강하게 전달이 되어온다.
비록 구사하는 단어들이 익숙치 않은 단어들이 많아서 좀 고전하긴 했지만, 그런 와중에도 몇장마다 강하게 나를 사로잡는 말들이 너무나 많았다. 아버지와 아들간의 대화나 아버지의 끊임없는 말들 속에서. 아직 번역서가 안 나온 것으로 보이는 데, 만약에 출간한다면 정말 제대로 된 번역으로 나와서 꼭 우리말로 다시 느껴보고 싶다.
책을 읽을 때 줄치거나 메모하는 습관이 없어 그 수많은 멋진 문장들을 지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조만간 다시 들어서 읽어지고 싶을 듯 하다.
마침 오늘 마지막 부분을 읽는 동안에는 ColdPlay의 음반을 듣고 있었는데, 마치 책속에서 음악이 흘러 나오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느낌이 맞는 것 같았다.
The Road : Cormac McCarthy - 최근의 해외 작품들 중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타자기로 쳐보고 싶은 작품은 거의 처음인 듯 하다. 많은 문장들을 외워서 곱씹어 보고 싶어진다. - ★★★★☆ By Chocomu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