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Country For Old Men : Cormac McCarthy (2006) ★★★★

Media ♣/Book 2008/12/01 11:35

코맥 맥커시는 코엔 형제의 "No Country For Old Men"을 보고서, 원작이 워낙 좋다는 말을 듣고 찾다가 그 사람의 최근작 "The Road"를 먼저 읽고 나서 내가 홀딱 반했던 미국 할아버지 작가이시다. 사실 문체나 구사하는 어휘 등이 굉장히 상징적인 부분이 많고, 거기다가 모든 대사의 인용부호가 삭제되어 마치 할아버지가 낮은 목소리로 뇌까리는 듯하게 책 전체가 진행되다 보니, 쉽게 읽은 책은 아니 었었다.

그런데, 한번 "The Road"를 읽고 나니, 정말 그만의 독특한 느낌에 빠져서 한참을 머리 속에서 지우기 힘들었었다. 그러고서 벌써 몇달이 훌쩍 지나버리고 이제서야 원래 보고자 했었던 "No Country For Old Men"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참 읽기 어렵다. 거기다가 주인공 Bell 이 텍사스 토박이 할아버지다 보니, 텍사스 사투리에 혼자서 중얼거리는 내용들이 참 쉽지 않다. 영화를 워낙 재밌게 본 상태라서 사실 큰 기대를 안했는데, 언제나 처럼 느껴지는 것 같이, 정말 잘 만든 원작을 뛰어넘는 영화를 만들기란 쉽지 않구나..하는 생각이 또 들었다.

그래도 참 코엔 형제가 대단한 것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영화를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욕구가 무지하게 샘솟는 거였다. 거기다가 "The Road'가 현재 영화화 거의 마무리 단계인걸로 알고 있는데, 코엔 형제가 그 영화 제작에 손대지 않은 것이 참으로 아쉬워 진다.

"The Road"와 같은 강렬한 감동과 주옥같은 대사들은 없지만, "The Road"의 디스토피아적 시선으로 현재 시점의 미국 텍사스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더 암울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너무나 큰 얘기들을 소소한 대사와 독백들로 풀어냈기 때문에, 한번쯤 더 자세하게 읽어보아야지 그가 말하고 싶었던 것들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것 같다. 번역본이 있는 지 찾아보지는 않았는데 "The Road' 처럼 이 코맥 맥커시의 책은 번역을 하는 순간, 그 건조함이 증발해 버릴 것 같다. 그만큼 전체적인 소재와 내용과는 달리 하나하나의 문장과 대사가 깊고, 강하다.

아마도 조만간에 맥커시의 다른 책에 손을 대게 될 것 같다.

No Country for Old Men : Movie-Tie-In Edition
카테고리 미분류
지은이 McCarthy, Cormac (RandomHouse,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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