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베이글 완성 : 거지글.. -_-

Food 2008/11/25 17:33

주말에 이마트에 잠깐 들른 김에 강력분이랑 드라이이스트를 사다가 처음으로 베이글을 만들어 봤다.

레시피에도 약간 복잡하긴 했지만, 반죽 시작할 때부터 만만치 않은 것이 완전히 몇 시간 동안 중노동을 해서 결국 만들긴 만들었는데, 만만하게 봤다가 완전 실패로 돌아간 것 같다. 반죽하는 것 자체도 만만치 않고, 쿠키와는 다르게 재료의 비율도 매우 중요한 것 같다. 또 유산지가 없어서 모양 자체도 바보가 되고, 발효도 시원치 않아서 예쁘게 부풀어 오르지도 않았다. 거기다가 은박지를 깔고 구웠는데, 이게 은박지를 깔고 구우면 바보가 되나보다. 뭔가 오븐에 빵을 굽기위한 다른 장치가 필요한 듯.

뭐 맛은 나쁘지 않다. 단지 속살이 너무 퍽퍽하고, 바닥은 너무 딱딱하고 하다는 것. 생각했던 것 만큼 감동적인 맛을 주지 않으니, 이거 참 실망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다음에는 제대로 해서 꼭 성공하고 말테다.

다음은 나름대로 분석한 실패의 원인.

1. 드라이 이스트는 40도 정도의 물에 풀어서 써야 한단다. (이거 정말 몰랐음)
2. 반죽 전에 드라이 이스트, 설탕, 소금은 각각 밀가루에 먼저 섞은 후에 반죽을 해야한다. 절대 한꺼번에 붓고 하면 안되고, 밀가루에 구멍을 파서 각각 넣고 반죽 시작해야 함.
3. 글루텐 형성이 제대로 되어야 한다. 반죽에 철저히.
4. 발효시킬때 온도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중탕이 필요한 듯)
5. 물에 데칠때 너무 오래하면 표면이 심하게 딱딱해진다. 적당히 데쳐야 한다.
6. 아무 생각없이 건포도를 반죽에 넣으면 반죽 실패.
7. 유산지를 꼭 깔고서 발효시켜야 나중에 예쁜 모양이 나온다.
8. 너무 오래 구우면 바닥이 탄다. ㅠ.ㅠ

이상의 교훈을 기억하여 다음에는 꼭 제대로!
그런데 이번에 구운건 언제 다 먹나. 흑. 요새는 아침도 꼬박 먹어서 베이글 먹을 일이 별로 없다.

베이글
KYOCERA | CONTAX i4R | 1/10sec | F/2.8 | 6.5mm | ISO-160

가까이 보면 꽤 먹을만 해 보인다.


KYOCERA | CONTAX i4R | 1/10sec | F/2.8 | 6.5mm | ISO-160

강력분 500g만큼인데, 엄청 많다. 뭐 보기는 나름 좋네.

Trackback 0 : Comments 2